비트코인 가격 한국이 더 비싼 이유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1억 원을 돌파하며 최고가 경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비트코인 시세가 해외보다 한국이 더 비싸다는 것을 알고 계시나요? 오늘은 비트코인 가격 한국이 더 비싼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트코인 가격은 한국이 해외보다 더 비싸게 형성되어 있습니다. 최근의 가격을 보더라도 13일 기준, 해외 비트코인 가격이 9500만원일 때, 국내 비트코인은 무려 1억200만원이었죠.

동일한 비트코인인데 왜 한국에서는 가격이 더 비싼 걸까요? 그 이유는 크게 3가지로 볼 수 있겠습니다.

한국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더 비싼 이유는 일명 김프라고 불리는 김치 프리미엄의 영향이 가장 큽니다. 한국 프리미엄이라고도 합니다.

김치프리미엄은 국내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가상화폐의 가격이 해외거래소보다 높은 것을 뜻하는데요.

그럼, 김치프리미엄은 왜 생기는 걸까요?

모든 것은 수요와 공급의 법칙이 있죠. 국내거래소에서 유통할 수 있는 가상화폐는 한정되어 있는데 가상화폐를 매수하려는 사람들은 많기 때문에 가격은 더 큰 폭으로 상승하게 되었습니다.

김치프리미엄(김프)는 보통 1~3% 정도 국내 가격이 더 비싼 경향이 있는데, 4월 반감기를 앞둔 최근에는 7~8% 정도 더 비싸졌습니다. 2021년 고점 시기에는 20%까지 김치프리미엄이 생기기도 했죠.

그렇다면, 국내거래소 말고 해외거래소를 이용하면 되지 않을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러려면 국내거래소에 먼저 원화를 입금한 뒤, 다시 코인을 사서 해외거래소 지갑에 전송하고, 다시 거래하는 등 과정도 늘어나고 여러 가지 규제 등의 복잡한 면이 있기 때문에 말처럼 쉽지만은 않습니다.

국내거래소는 해외거래소의 가격을 추종합니다. 때문에, 해외에서 어떤 이유로 가격이 급등하거나 급락하면, 그 구간에서 가격 딜레이가 발생합니다.

해외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는 일이 생기면, 국내거래소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상대적으로 비싸져 김치프리미엄 현상이 생기는 것입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습니다. 예전에 일론 머스크의 발언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면서, 그 구간에서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7%까지 낮아진 적도 있었죠. 이런 경우를 역프리미엄(역프)이라고 합니다.

만약, 비트코인 매수를 고려 중이라면, 김치 프리미엄이 얼마나 발생했는지 확인해 보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김프 차이가 많이 난다면, 매수에 신중하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네요.

매년 반감기마다 비트코인 가격은 상승했던 역사가 있습니다. 따라서, 4차 반감기를 맞아 많은 사람들이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해외는 증시 랠리 등으로 투자 관심이 분산되어 있지만, 우리나라는 현재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기 때문에, 다른 투자처보다 반감기에 대한 기대감이 있는 비트코인으로 관심이 집중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최근 일시에 만기된 청년희망적금 13조원이 비트코인 시장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최근에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가인 1억원을 넘어가자, 시세 상승에 편승하려는 개인의 움직임이 더 늘어난 것만 봐도 그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있죠.

이렇듯 반감기와 비트코인 매수 유입이 더욱 집중된 것이 해외보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이 더 크게 상승한 이유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지난 1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하였습니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제도권에 편입되게 되었고, 거래소에서 직접 거래만 가능하던 방식에서 증권사를 통해 간접 거래를 할 수 있게 되면서 매수세가 커졌습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될 것이라는 기대가 생겼습니다.

즉, 국내 비트코인 현물 ETF가 승인되면 비트코인 매수세가 더 높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을 해외보다 더 높게 끌어올리는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한국에서 더 비싼 이유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현재는 반감기, 현물 ETF 등으로 김치프리미엄이 7~8%까지 더 높아진 상황인데, 앞으로 얼마나 더 변화가 있을지 지켜봐야겠습니다.